"우리 팀의 중심선수다." 구자욱(25·삼성)이 잘 치고 잘 달리면서 복귀전을 빛냈다.
구자욱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4차전 맞대결에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경기가 하루 전인 7일 내야수 최영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구자욱을 1군 등록했다. 지난달 6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퓨처스에서 2경기 뛴 뒤 1군에 복귀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은 우리 팀의 중심 선수다. 결국에는 3번타자로 나서야한다. 다만, 빨리 보여준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를 바란다"라며 6번타자로 다소 뒤쪽에 배치했다.
김한수 감독의 배려 속 구자욱은 완벽하게 복귀를 알렸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0-1로 지고 있던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3루타를 뽑아내면서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어 본인도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고영표를 상대로 1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다소 애매한 위치. 구자욱은 몸을 날리며 슬라이딩을 했고, 1루로 커버로 들어오는 고영표보다 먼저 1루에 닿았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친 구자욱은 폭투로 3루를 밟았고, 박한이의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
7회에 주자 2루 상황에서도 안타를 치면서 찬스를 이은 구자욱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이날 경기를 9-4로 잡았고, 올 시즌 첫 연승을 품에 안았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