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의 9회 짜릿한 역전타로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9회초 터진 이성열의 역전타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한화(19승 16패)는 3위를 지켰다. 공동 4위 넥센(18승 20패)은 4연승이 좌절됐다.
넥센은 이정후(우익수), 임병욱(중견수), 이택근(지명), 김하성(유격수), 김규민(좌익수), 장영석(1루수), 송성문(3루수), 김혜성(2루수), 김재현(포수)의 타순이었다.

한화는 이용규(중견수), 양성우(좌익수), 송광민(3루수), 호잉(우익수), 김태균(1루수), 이성열(지명), 하주석(유격수), 지성준(포수), 오선진(2루수)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2회초 이성열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뻗었다. 역동작으로 쫓아가던 유격수 김하성이 포구를 시도했으나 놓쳤다. 3루 주자 호잉이 홈인했다. 중견수 임병욱이 바운드 공을 맨손으로 잡아 홈에 던졌지만 어처구니없이 빗나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성열은 2루에 안착했다. 한 순간에 두 번의 수비실수가 쏟아졌다. 하주석의 추가타가 나와 이성열이 홈인, 한화가 2-0으로 달아났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김하성과 김규민이 연속 안타를 쳤다. 장영석, 송성문, 김혜성의 연속 3타점이 나와 넥센이 3-2로 뒤집었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양성우의 안타 뒤 송광민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한화가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5회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임병욱의 안타에 이어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하성까지 안타를 친 뒤 장영석이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넥센이 단숨에 7-4로 달아났다.
6회초 브리검은 김태균에게 1루타, 이성열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서 강판당했다. 이보근이 최재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브리검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한화가 6-7로 맹추격했다.
넥센 타선은 계속 터졌다. 7회말 송성문이 안타를 친 뒤 김혜성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고의 4구로 만루가 됐다.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넥센이 9-6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히는가 싶었다.

한화는 남은 두 번의 공격기회를 살렸다. 넥센은 이보근, 김상수, 오주원, 조상우 필승조를 투입했다. 고졸신인 정은원은 조상우에게 깜짝 투런포를 쳤다. 그는 데뷔 후 첫 안타가 투런홈런이었다.
흔들린 조상우는 이용규의 몸을 맞췄다. 양성우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조상우는 송광민과 호잉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다. 2사 1,3루서 김태균이 등장했다. 김태균의 동점타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성열의 역전타로 한화가 10-9로 역전했다.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조상우는 블론세이브를 추가해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정우람은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