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구자욱(25·삼성)이 팬을 향해서 미안한 마음과 진심을 전했다.
구자욱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썩 좋지 않은 여론과 직면했다. 최근 불거진 선수들의 팬 서비스 논란에 구자욱의 이름도 거론됐기 때문. 팬들의 요청에도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의견에 구자욱을 향해서 비난의 시선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구자욱은 자신의 SNS에 "항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격려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이 자리까지 왔고, 부상으로 빠졌을 때 경산으로 찾아와주셔서 괜찮냐고 물어봐주시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씨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며 "앞으로 그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표현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구자욱이 되겠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는 액자 등으로 꾸며 놓은 책상 사진을 올렸다.

SNS를 통해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 구자욱은 그라운드에서도 완벽하게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지난달 6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구자욱은 경기가 없던 7일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6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9-4로 승리를 거뒀다.
구자욱은 "2군에서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챙겨주셔서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너무 힘들어가지 말라는 김한수 감독님의 말씀에 타격할 때 힘을 뺀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좋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구자욱은 팬을 향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구자욱은 최근 SNS에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 "타이밍 좋게 집을 꾸미게 됐다"라며 "사실 내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기다려준 팬분들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 발 더 다가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구자욱의 활약에 삼성은 첫 연승을 달렸다. 구자욱은 "현재 팀이 안 좋은데 부상으로 빠져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열심히 하자는 선수가 많은 만큼, 하나돼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가"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