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부활' 풍족했던 삼성의 첫 연승 순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09 09: 01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삼성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4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삼성은 14승(23패) 째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 후 '퐁당퐁당' 승리를 거뒀던 삼성은 연승으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첫 연승과 함께 삼성은 의미 있는 기록 달성과 함께 그동안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의 부활 조짐까지 엿보면서 만족스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윤성환은 이날 KT 타선에 다소 고전하며 초반 실점이 나왔다. 투구수도 늘어나면서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에서는 7점을 지원해줬고, 결국 9-4 승리와 함께 윤성환은 4경기 연속 패전을 끊고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이는 윤성환의 개인 통산 124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124승 이상을 거둔 프랜차이즈 선수는 배영수(한화), 윤성환이 전부다. 윤성환은 1승만 더하면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승 투수가 된다. 윤성환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은 백정현의 역투도 빛났다. 9-3으로 앞선 7회말 윤성환-최충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백정현은 남은 3이닝을 삼진 3개을 잡는 등 1실점으로 지웠다. 총 투구수는 43개. 백정현이 큰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킨 덕에 삼성은 후반을 쫓기지 않고 보낼 수 있었다.
백정현은 개인 통산 2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마지막 세이브는 지난 2014년 7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당시에도 백정현은 3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기가 없던 전날 삼성은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 구자욱은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날리는 등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주루 플레이에서도 의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울러 '베테랑' 박한이도 첫 홈런을 가장 필요한 순간에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6회초 박한이는 고영표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한이의 올 시즌 첫 홈런. 이 홈런으로 삼성은 완벽하게 분위기를 탔고 후반을 쉽게 풀어가며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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