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도 파이터, 1%의 가능성도 주지 않겠다.”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3, XINDU MARTIAL ARTS CLUB)가 북경에 도착했다. 오는 12일 경기를 앞두고 이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상대는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 2015년부터 악연(?)이 이어졌다. 1차전서는 아오르꺼러가 완승을 거뒀고, 김재훈이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2차전은 3일 남았다. 두 파이터의 운명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과연 아오르꺼러는 어떤 상태일까.
다음은 아오르꺼러가 작성한 카운트다운.

드디어 경기 날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김재훈과의 대결이 가까워지는 게 점점 느껴진다. 2015년부터 시작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참 질긴 인연이다. 1차전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확실히 이겨서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다.
김재훈과의 경기가 결정되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했다. 1차전에 24초 만에 이긴 영향이 컸다. 나에게 패한 후 김재훈이 연패를 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의 승리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연히 내가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김재훈도 파이터다. 나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진 않아도 충분히 이기는 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조금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재훈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의 영향으로 조금 지쳐있기도 하다. 그래도 충분히 준비했다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 내가 100%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김재훈에게 1% 가능성도 주고 싶지 않다.
어제 북경에 도착하며 나는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ROAD FC에서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훈련하고 있다. 이제 남은 기간 3일. 끝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하는 날 완벽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재훈! 2년 넘게 벼르고 온 시간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케이지 위에서 보자./dolyng@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