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뇌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직후에도 축구 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영국 미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경이 응급 뇌 수술을 뒤에 말한 첫 단어는 '돈캐스터 로버스 결과'였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6일 구단 SNS와 홈페이지에 "퍼거슨 전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지만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미러와 영국 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8일 혼수 상태에서 벗어나 병원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펼쳐진 돈캐스터와 위건의 경기를 가족과 함께 보지 못한 퍼거슨 감독은 의식을 회복한 직후 가족들에게 "돈캐스터는 어떻게 됐어?"라고 물은 것으로 드러났다.
돈캐스터는 퍼거슨 감독의 장남인 대런 퍼거슨이 지휘하고 있는 팀이다. 퍼거슨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돈캐스터는 위건과 리그 최종전서 0-1 패배를 당했다. 돈캐스터는 올 시즌 리그원(3부리그)을 13승 17무 16패(승점 56), 15위로 마감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이 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농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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