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델만(삼성)이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삼성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원정 경기에 아델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아델만은 올 시즌 삼성 1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7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93. 이 가운데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는 3차례 달성했다.
아델만의 KT전 등판은 지난달 21일 대구 경기 이후 18일 만이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아델만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2승째. 타선 지원도 큰 힘이 됐다. 0-1로 뒤진 5회 이원석의 좌중월 스리런과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빅이닝을 장식했다. 심창민(1⅓이닝), 임현준(⅔이닝), 장필준(1이닝) 등 삼성의 계투조는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아델만은 이른바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문학 SK전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나 15일 대전 한화전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21일 대구 KT전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제 모습을 되찾는 듯 했으나 27일 잠실 LG전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3일 대구 SK전서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삼성은 구자욱의 가세와 박한이의 반등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구자욱은 2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그리고 박한이는 4-3으로 앞선 6회 우월 스리런을 날렸다. 삼성의 시즌 첫 연승을 확정짓는 호쾌한 한 방이었다. 좌타 듀오의 활약 속에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더 좋아졌다.
KT는 좌완 금민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평균 자책점 4.34)를 찍었다.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전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아델만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아델만이 이날 KT를 꺾고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삼성의 최하위 탈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