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X오상진 내세운 '실화탐사대', 파일럿 넘어 정규편성될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09 16: 55

신동엽과 오상진을 메인 MC로 내세운 '실화탐사대'가 정규 편성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MBC 상암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시사교양 파일럿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가 진행됐다. 임남희 CP, 김종우 PD, 이재은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실화탐사대'는 2018년 봄을 맞이해 다양한 파일럿을 연달아 선보이며 교양 프로그램의 부흥기를 예고한 MBC 시사교양본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진짜여서 더욱 놀라운 이야기들을 MC들이 하나씩 맡아서 다른 MC들에게 소개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추적할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 방송.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신개념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는 '독극물 사건', 두 번째는 '엄마는 왜 마약밀수를 했나?', 마지막은 '금 테크 사기' 아이템이다. 강력범죄에 이용되는 독극물이 들어간 아이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엄마와 마약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사용된 충격적인 아이템, 거기에 수십억대의 피해자가 속출한 '금테크 사기' 사건까지 '실화탐사대'에서 모두 다룬다. 
김종우 PD는 "여러가지 기획을 하고 있다가 시사교양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 보면서, 거기에 감각을 더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가질 수 있는 그런 형태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템 싸움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해서 시청자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었다. 짧은 제작 일정이었으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가지 이야기당 15분 분량이 아주 깊이 있을 수도 있고, 경쾌할 수도 있는 분량이다. 그래서 만드는 사람이 굉장히 고통스럽다. 제작 기간은 짧지만 깊이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중 PD는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깊이 있고, 사회적으로 해볼만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엄마, 대마와 관련 이야기도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합리적으로 담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 오상진, 이재은 등 3MC와 함께,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의 김복준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MC들과 실화들을 샅샅이 파헤칠 예정이다. 
김종우 PD는 "신동엽은 촌철살인의 멘트 속에 따뜻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귀에 쏙 들어오는 지점이 있었다. 신동엽 씨가 한다고 했을 때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생각보다 순수한 자세를 가지고 계셨다.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 이재은 아나운서도 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 조합은 만들어보니, 위트도 있고 클래식한 아나운서의 느낌도 있더라. MC 조합을 잘 만든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원래 하고 싶은 장르였고, 신동엽, 오상진 선배님과 해서 좋았다. 두 분과 함께 방송 하면서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 짧긴 했지만 느낀 점이 많았다. 모든 시사 교양, 스포츠 등 현장에 나가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이번에도 잠깐 나가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규 편성 된다면 더 발로 뛰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목에 실화를 넣은 이유와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김종우 PD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자는 의도가 들어 있다. 그리고 '이게 실화냐'는 유행어도 생각했다. 솔직히 자극적인 소재가 들어갈 수도 있는데, 때론 빨리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현장도 있다. 괴롭고, 갈등도 있다. 차분하게 기다리면 조금 다르게 보일 때도 있다. 이런 게 시사교양의 특수성이다. 그런 진정성으로 접근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을 만든 기획 의도에 대해 임남희 CP는 "우리도 실제 일어난 일을 깊이 들여다보는 '히스토리 후'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맥이 끊겼다. 조직이 복원되면서 사회 현상, 주목해야할 사람들의 이야기는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본부의 많은 PD들이 공유한 이야기다. 조직뿐만 아니라 시청자한테도 필요한 방송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규 편성이 되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2회는 파일럿이니까 100% 만족하지 않고, 거칠어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건이나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있어, 구성을 극화하는 방법을 선택해 등장 인물, 갈등 구조 등 틀을 가지고 가면서 프로그램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오는 1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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