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녹화 불참"..'전참시' 세월호 논란, 얼룩진 '영자의 전성시대'(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09 19: 31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남다른 휴게소 먹방으로 데뷔 28년 차에 다시금 전성시대를 맞이했던 이영자. 그런 그가 제작진의 잘못된 편집으로 큰 충격과 상심에 빠졌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 관계자는 9일 OSEN에 "이번 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참시' 녹화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작진에게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이영자 본인이 큰 충격을 받아서 큰 상심에 빠진 상태다. 회사 전체도 비상이 걸렸다. 그 외에 공식입장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자가 출연 중인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된 장면으로 세월호 참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특보 화면이 사용된 것. 모자이크 처리가 된 이 화면에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들어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된 대형 참사다. 당시 전국민이 큰 슬픔에 빠져 세월호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했으며 지금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참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세월호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점만으로도 충격인데 '전참시'는 이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사용해 더욱 큰 분노를 일으켰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기 때문. 
이를 뒤늦게 알아챈 대중은 이러한 상황에 공분, 현재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곧바로 VOD 서비스에서 이 장면을 삭제 처리했으며, MBC 및 MBC 최승호 사장도 해당 장면이 방송된지 4일만인 9일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해 논란을 수습하려 했다.
특히 최승호 사장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상처받은 이가 또 있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이영자다. 소속사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그는 큰 충격과 상심에 빠져 이번주 녹화까지 불참을 고지한 상태.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고 이영자의 상처 또한 아물지 않을 시, 프로그램 하차까지 거론될 수 있다. 어렵게 다시 찾아온 '영자의 전성시대'에 큰 얼룩이 진 셈이다.
특유의 친숙한 이미지와 독보적인 먹방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이영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전참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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