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준비시켜야죠".
두산 우완 현도훈이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도훈은 전날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데뷔전을 가졌으나 4⅓이닝 동안 7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데뷔전이어서인지 긴장하면서 초반 대량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전에 등판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좀 늦었다. 첫 경기라서 긴장했다. 자신의 베스트 공을 던지지 못했다. 앞으로 좀 더 보겠고 다음에도 던져봐야 한다. 일단 1군에 데리고 있겠다. 계속 준비시키고 쓸 것이다"며 아쉬움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날 선발등판을 앞두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면서 "첫 경기라 긴장하지 않고 맞든 안맞든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1회에만 제구가 흔들리고 스피드가 줄어들면서 6점을 내주었다.
현도훈 대신 신인 투수 김민규가 1군에 처음으로 승격했다. 휘문고 출신으로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은 우완투수이다.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좋지 않을 경우 길게 던지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용법을 밝혔다.
한편 전날 대타로 나섰던 내야수 양종민이 이날 엔트리에서 빠지고 천안 북일고 출신의 고졸 2년차 내야수 이병휘가 대신 이름을 올렸다. 첫 1군 무대이다. 이병휘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2홈런, 12타점, 14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수주를 갖추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