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36·한화)이 이틀 연속 밥값을 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5차전에서 하주석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3위 한화(20승 16패)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김태균은 전날 치른 넥센전 9회 9-9를 만드는 동점타를 때려 조상우를 공략했다. 이성열의 역전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10-9로 이겼다. 고졸신인 정은원의 투런포가 추격의 시발점이 됐다.

한용덕 감독은 “조상우의 공이 슈트성으로 높게 들어왔다. 다른 타자들 같으면 아웃을 당했을 텐데 김태균이니까 쳤다”면서 무한신뢰를 보였다. 이어 한 감독은 “신인 정은원이 치면서 노장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이라 분석했다.
김태균은 다시 한 번 기대에 보답했다. 김태균은 8회초 넥센 구원투수 김동준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한화가 4-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김태균은 한화는 대표하는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 16억 원의 몸값에 비해 활약이 아쉽다는 말이 많았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5월 1일 LG전 2호 홈런 이후 8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이 터졌다. 김태균은 이틀 연속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지면서 모처럼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