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격돌 승자는 울산이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9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수원과의 경기서 교체 투입된 김인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일주일 후인 오는 16일 수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반면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홈에서 가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승리는 벤치의 승리이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21분 황일수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김인성은 투입된 후 1분만에 가진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중간에 있던 오르샤가 박스 안쪽으로 빠르게 뛰어드는 김인성에게 공을 투입했고, 이를 받은 김인성은 수비수를 등진 채 상대 골키퍼 신화용과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첫 터치가 곧 결승골로 연결된 짜릿한 순간이었다.

김인성의 이날 득점은 승리를 결정짓는 소중한 결승골이었다. 후반 승부를 건 김도훈 감독의 작전이 승리한 것이기도 했다. 상대 수원이 후반 29분 주포인 데얀까지 교체해가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많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팀간 ACL 넉아웃 스테이지 6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팀이 됐다. 2012년 ACL 우승 이후 가진 넉아웃 스테이지 첫 승리이기도 했다. 특히 울산은 4월 이후 11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울산은 도요다를 중심으로 오르샤, 황일수, 김성준이 바로 뒤를 받쳤다. 박주호와 리차드가 중원을 맡아 수비수인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 라인 사이를 이어줬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나섰다.
수원은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 바그닝요가 전방에 섰고 이기제, 김종우, 김은선, 장호익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수비는 곽광선, 조성진, 구자룡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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