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39)가 완벽하게 돌아왔다.
박한이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지명타자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001년 데뷔해부터 2016년까지 16년 간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각종 부상에 31안타에 머무르면서 기록 행진이 멈췄다. 비록 연속 기록은 끝났지만, 올 시즌 박한이의 방망이는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3할4리를 기록한 박한이는 전날(8일) 경기에서 쐐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의 첫 연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그리고 이날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3연승을 이끄는 데 앞장섰다.
2회 들어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박한이는 4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후속 진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를 뽑아낸 박한이는 7회에도 안타를 치면서 이날 경기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설' 이승엽이 은퇴를 하면서 삼성의 지명타자 자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와 함께 왕조시절을 이끈 또 한 명의 '베테랑'의 활약에 삼성은 고민거리 하나를 덜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