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모범시민’(감독 김철휘)에 제71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철휘 감독의 단편영화 ‘모범시민’은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 2시 30분 첫 공개될 예정이다.
11분 52초짜리 단편영화 ‘모범시민’은 쓰레기로 엉망인 경마장 화장실에 말끔한 양복 차림의 주인공 호준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겉은 멀쩡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식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의 사회적 위선을 감독의 독자적 문법으로 날카롭게 꼬집었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비평가주간은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초청한다.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중단편 10편 가운데 라이카 시네 디스커버리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라우더 댄 밤즈’ ‘오슬로, 8월31일’ 등을 연출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맡았다.
앞서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한국영화로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2000),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 장률 감독의 ‘망종’(2005), 신수원 감독의 ‘가족시네마-순환선’(2012) 등이 있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