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 정은원, 코칭스태프+선배들 사랑 독차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10 11: 07

한화신인 정은원(18)을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고 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5차전에서 하주석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3위 한화(20승 16패)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정은원은 6회말 2사 만루 위기서 송성문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에 뿌려 아웃을 만들었다. 1루와 2루 사이를 통타한 타구는 분명 안타코스였다.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아낸 정은원이 아니었다면 2-2 동점이 되면서 휠러의 승리는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타격도 좋다. 정은원은 8일 치른 넥센과 4차전에서 9회 조상우의 152km 강속구를 때려 추격의 투런포를 뽑았다. 김태균의 동점타와 이성열의 역전타가 터진 한화는 9회초만 4점을 뽑아 10-9로 역전승했다.
정은원의 대활약에 한용덕 감독은 “치라는 사인을 냈지만, 조상우의 152km짜리 공을 치다니 나도 깜짝 놀랐다. 정은원을 예쁜 눈으로 바라봤다. 내 가슴을 치면서 세리머니를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더라. 내 가슴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칭찬이 자자했다.
선배들도 정은원이 예뻐 죽겠단다. 휠러는 “정은원이 빅플레이를 해줬다. 예전에 기회가 없었는데 요즘에 기량이 올라왔다. 어제 홈런을 치더니 오늘 호수비까지 했다. 잘해줘서 너무 좋다”면서 웃었다.
내야수 정은원은 궁극적으로 유격수를 보고 싶어 한다. 그 말을 들은 한화유격수 하주석은 “정은원이 좋은 수비가 나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잘하고 있다. 나도 신인 때 그랬다. 옆에서 잘해주고 있다. 밑에 선수들이 올라오면 나도 좋다”고 덕담을 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과 선배들의 지원으로 정은원은 전폭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근우의 공백은 크지만 정은원의 성장은 큰 힘이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