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러의 시즌 2승 뒤에는 철저한 분석이 있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5차전에서 하주석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3위 한화(20승 16패)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18승 21패)은 2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휠러는 5⅓이닝 8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을 챙겼다. 휠러는 3월 25일 넥센과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뒤 46일 만에 다시 넥센에게 2승을 수확했다.

총 110구를 던진 휠러는 63구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직구와 투심을 위주로 던지면서 간간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을 현혹했다. 8개의 삼진을 잡은 비결이었다. 장영석, 김지수, 송성문 등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에게 삼진을 집중적으로 많이 낚았다.
경기 후 휠러는 “직구 제구가 잘됐다. 체인지업도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다. 송진우 코치가 체인지업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는데 좋았다. 아무래도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으신 코치라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송진우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휠러가 단순히 넥센에게 강한 것은 아니었다.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있었기에 거둔 승리였다. 휠러는 넥센에 강한 비결을 묻자 “아니다. 개막전과 지금의 넥센은 전혀 다른 팀이었다. 타자들이 다 달라졌다. 물론 넥센과 개막전 비디오도 다시 봤다. 이후 넥센과 NC의 마산시리즈를 돌려보면서 새로 올라온 넥센의 타자들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박병호와 서건창 등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김규민, 장영석 등을 철저하게 대비하고 나왔다는 말이다. 실제 휠러는 전날 홈런을 친 장영석에게만 삼진 두 개를 잡았다.
시즌 2승을 신고한 휠러는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우리 팀 2선발은 휠러”라며 여전한 믿음을 주고 있다.
휠러는 “한국리그에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 타자들에게도 잘 적응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들과 관계도 좋다. 경기준비도 잘하고 있다”면서 한국리그 적응이 순탄함을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