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71회 칸영화제'에 있고 없는 것 세 가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10 10: 41

 이달 8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해와 비교적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8시 30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에브리바디 노우즈’(아쉬가르 파라디)를 보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영화 팬들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앞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해 심사위원 중국 배우 장첸,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캐나다 감독 드니 빌뇌브 등 9명이 레드카펫에 서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몰린 영화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그들은 또 보고 싶은 영화 티켓을 구하지 못하자 10일(현지시간)까지 “나에게 티켓을 버려라”(Drop me a ticket.)는 문구를 들고 서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 영화제의 보안이 강화된 추세다. 모든 극장 입구에서 취재진들의 가방을 검색대에 통과해보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가방 안까지 검문하며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입 불가 물건을 갖고 온 일부 취재진, 관객들은 들어가지 못해 동동구르며 보안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2017년 5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장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한 이후 같은 해에도 70회 칸 국제영화제의 검문이 한층 심화된 바 있다.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칸 영화제를 찾을 많은 영화인들이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극장 계단부터 입구까지 길게 깔린 레드카펫 위에서 셀프 사진을 찍는 관객들을 일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아쉬움을 달래듯 길 건너편에서 칸 뤼미에르 극장을 배경으로 셀카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과거부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셀카 행위가 우스꽝스럽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에 올해부터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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