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과 이철민이 작은 곳에서 행복을 찾는 집주인을 만나 '소확행'을 배웠다. 문정동 오피스텔 동네에서 한끼를 청한 두 사람. 혼자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인만큼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극적인 성공을 했고, 한끼를 내준 집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배웠다
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문정동 오피스텔 동네에서 한끼를 청하는 성동일과 이철민의 모습이 담겼다. 성동일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이야기하며 "드라마 '은실이'의 빨간 양말 캐릭터로 떴다. 당시 3~4회 출연의 단역이었는데, 분량도 작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싶어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캐릭터가 인기가 있자 작가가 분량을 늘어줬다. 그는 "그 캐릭터를 통해 연기하는 재미도, 이유도 알았다.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철민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늦게 합류했다. 이철민은 악역을 주로 맡았던 험악한 외모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는 몇번의 리허설을 하며 긴장감을 덜어내려 애썼다. 이날 강호동은 이철민과, 성동일은 이경규와 한팀이 됐다.
성동일은 벨을 누르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한끼를 요청했고, 그는 혼자 산다며 망설이다 수락했다. 그는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이라고 밝히며 배우 이준기, 정유미와 동기라고 밝혔다.
그는 "10년동안 조,단역을 하다가 먹고 살기 위해 그만뒀다. 지금은 의류회사에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15년만에 반지하방을 탈출했다. 지금 이 집 너무 좋다. 혼자 술을 마시며 뿌듯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혼자 살면 참 외롭겠다고 생각했는데, 원룸에도 이렇게 행복해하니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경규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원룸이지만, 이분한테는 궁궐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성동일은 "오늘 그 분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행복하다' 였다"고 말했다.
강호동, 이철민 역시 소박하게 살아가는 수의사 부부집에서 한끼를 성공했다. 수의사 부부는 대학 때부터 시작된 연애 스토리를 밝히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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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