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순연 홈 경기서 후반 5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의 결승골에 힙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74를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5위 첼시(승점 70)와 승점 차를 4로 벌린 토트넘은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4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전술적 패착이 한 시즌 농사를 그르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웨스트 브로미치전서 실패했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으로 회귀했다. 눈에 띄는 건 완야마와 시소코의 중원 구성이었다. 뎀벨레와 다이어의 부상으로 인한 선택이었다.
양날의 검이었다. 완야마와 시소코는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압박으로 중원을 튼튼하게 할 수 있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둘의 투박한 공수 조율이 전반 내내 문제가 됐다.
전반전엔 중원에서부터 볼을 소유하고 공격을 전개하는 토트넘의 장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완야마와 시소코가 볼을 지키고 운반하는 역할을 하지 못해 2선의 에릭센이 내려와 대신했다.
에릭센의 빈 자리가 또 다른 문제가 됐다. 3선으로 자주 내려온 에릭센을 대신해 2선에서 키패스를 공급할 자원이 부족했다. 자연스레 케인, 손흥민, 알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답답했던 토트넘에 희망을 선사한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끈 뒤 간결한 패스를 연결,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 11도움을 기록, 종전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였던 21골 7도움(2016-2017시즌)을 경신했다.
손흥민도 토트넘도 시즌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감한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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