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한 시상식에서 성동일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에게 보여준 비매너 진행이 시간이 흘러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휘재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5년 만에 하차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부터 성동일에게 보여준 시상식 비매너 진행 등 과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이휘재는 2016년 12월 31일 진행된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MC를 맡아 진행자로 나섰다. 그는 매년 연말에 치러지는 시상식에서 종종 MC로 나섰기에 그리 새로운 그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논란이 야기됐다.

이휘재는 슈트가 아닌 두꺼운 패딩 차림으로 앉아 있는 성동일은 발견하곤 의상에 대해 지적했다. "제작진인 줄 알았다" "시상식인데 왜 정장을 입고 오지 않았냐?" 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를 들은 성동일의 얼굴 표정도 굳어졌다.
실제 성동일은 패딩 안에 슈트를 입고 있었으며, 이를 본 이휘재는 "추워서 입고 계셨구나"라는 멘트를 더했지만, 이미 시상식 분위기는 싸늘해진 뒤였다.

이휘재는 이에 대해 '라디오스타'에서 "내가 동일이 형과 친하다 보니 형도 나에게 상황극처럼 그런 표정을 보여줬는데, 그게 (정색처럼 보여서) 논란이 됐다. 동일이 형이랑 내 상황극을 다들 알겠지 싶었는데 그걸 완전 잘못 생각했다. 완전한 나의 착오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2년 전에는 시청자들이 이러한 전후 상황을 알리 없었고, 이휘재나 성동일도 따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평소 친한 관계라서 던질 수 있는 농담이었다고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선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멘트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시 이휘재는 시상식에서 성동일뿐만 아니라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인 아이유에게 이준기와의 사이가 수상한 것 같다는 발언을 했고, 조정석에게도 연인 거미를 연상케 하는 질문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남궁민, 민아, 유연석, 이준기 등에게도 실례가 될 수 있는 발언을 내뱉어 질타가 쏟아졌다.
뒤늦게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때 욕심이 과했다"며 잘못을 인정한 이휘재. 그러나 그를 향한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2016 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