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스' 이휘재 향한 두가지 시선 "결국 해명 뿐"vs"여전한 입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10 12: 32

방송인 이휘재가 '라디오스타'에 나와 그동안의 논란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입담에 감탄하면서도 여전히 아쉽다라는 양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휘재와 +1 김인석, 김준호와 +1 변기수가 출연했다. 등장부터 주목을 받은 이휘재는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톡톡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휘재는 정보통답게 MC들을 한명씩 지목하며 폭로를 펼쳤다. 그는 김구라가 "최근 경리단길 같은 곳에 자주 출몰한다"고 '썸'을 암시하는가하면 남성 호르몬을 맞은 일화 등을 들려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휘재는 자신의 논란에 대해서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16년 SBS 연기대상을 진행하던 중 성동일에게 무례한 발언을 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휘재는 패딩점퍼를 입은 성동일을 내려다보며 "성동일 씨 때문에 놀랐다. PD인지 연기자인지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라고 디스했다. 이어 그는 "지금 막 촬영하다 오셨냐. 집에서 오신거 아니냐"라고 농들 던졌고 성동일은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로 인해 이휘재는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비호감 연예인'이라는 낙인까지 찍히고야 말았다. 나무위키에는 이휘재가 '경솔한 언행과 사건사고로 스스로 안티를 양산하는 방송인'이라고 소개돼 있을 정도.
이에 '라디오스타'는 이휘재에게 다시 논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나 다름없었다. 제작진 역시 방송 전부터 이휘재가 성동일 논란을 언급하는 모습을 예고하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막상 이휘재는 진정한 사과를 하기보다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이휘재는 "형도 나랑 친하다보니까 나랑 약간 상황극처럼 해준 거다. 그걸 많은 시청자분들이 성동일이 정색한 걸로 생각했다. 매너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때 좀 세게 나왔다. 몇 달 뒤 성동일 형님과 만나 풀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런 게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그리고 잘못한 생각이 형과 내 상황극을 모두가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휘재는 장난을 쳤을 뿐이고 성동일도 상황극으로 받아들였는데 시청자들이 오해를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휘재의 모습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휘재가 그렇게 비난받아야할 일이냐며 그를 감쌌다.
반면 일각에선 이휘재가 시상식에서 성동일뿐만 아니라 아이유 등에게도 무리한 언행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의 비매너 진행이 비단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이휘재가 성동일 논란을 해명하면서도 진심 어린 사과는 없어 아쉽다는 의견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휘재는 '라디오스타'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과연 그는 그동안의 논란을 털어내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김구라의 칭찬을 입증할 수 있을지, 또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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