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5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kt wiz의 김진욱 감독은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1차 위기'라 밝혔다. 김 감독은 "승패 마지노선을 –5로 했다. 우리가 연승이 많지 않지만, 연패에는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1승 2패, 2승 1패를 하면서 버티다보면, 상승세가 왔을 때 2~3경기는 한 번에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감독의 우려 속 KT는 9일 수원 삼성전에서 4-5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6승 21패가 됐고, 김진욱 감독이 설정한 승패 마진 –5까지 도달했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채 연패 탈출을 이뤄야 하는 시기야 됐다.

10일 삼성과 6차전 맞대결을 앞둔 KT는 선발 투수로 주권을 예고했다. 주권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1.57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반등하는 듯 싶었지만, 4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상승세를 탄 넥센 타선에 홈런 2방 포함 장단 10피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KT로서는 싹쓸이 패배를 막기 위해서는 이날 주권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상화와 엄상백이 빠진 가운데 불펜이 상대적으로 헐거워진데다가 전날 접전이 펼쳐지면서 류희운, 심재민, 이종혁, 김재윤 등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 중 류희운, 이종혁이 연투를 한 만큼 주권이 지난 경기와 같이 무너진다면 KT로서는 다소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타선에서는 4번타자 황재균의 '한 방'이 절실하다. 황재균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3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4할5리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주자만 나가면 황재균은 한없이 작아졌다. 올 시즌 황재균의 득점권 타율은 2할2푼7리. 전날(9일) 경기에서도 황재균은 선두타자로 나온 4회말에는 2루타를 날렸지만, 주자가 나가면 범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4-5로 지고 있던 9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치면서 물러난 모습은 KT의 패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게 됐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 로하스, 유한준, 윤석민, 박경수 등 상위 타선에서 득점이 나와줘야한다"고 강조했다. 2번타자로 나섰던 로하스는 2안타를 쳤고, 3번타자 유한준은 3안타를 때려냈다. 결국 4번타자로 나설 황재균의 득점권 활약이 KT로서는 절실하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