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MBC에브리원 먹여살린 전편 아성 넘을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10 15: 22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가 시즌1의 인기와 화제성을 넘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문상돈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가 참석했고, 딘딘은 해외 스케줄로 아쉽게 불참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문상돈 PD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아는데, 부합하도록 노력했다. 친구들이 새롭게 보는 한국, 한국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즌2에 대해 문상돈 PD는 "'시즌2가 좀 더 새로워야하지 않나' 하시는데, 제작진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첫날 서울에 들어오고, 서울에서 보고 싶은 부분이 사실상 그렇게 많지 않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프로그램 특성상 아이템과 아이템의 중간, 이동하는 순간이 재미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즌2는 더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다른 방송처럼 어디 가서 찍고 정해서 가는 게 아니다. 아이템과 아이템의 중간에 나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점이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곳에 찍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즌1에 이어 4명의 MC들도 그대로 출연한다. 살아있는 먹방의 전설 김준현은 먹방 여행으로 쌓은 여행 지식을 대방출하고, 거침없는 입담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딘딘은 타고난 센스와 긍정에너지를 보여준다. 하버드 장학생 출신 뇌섹녀 신아영은 한국 여행의 A부터 Z까지 분석해 '설명요정'으로 활약하고, 알베르토는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을 많이 아는 유일한 외국인 MC로 호흡을 맞춘다. 
김준현은 "잠깐 휴식을 갖고 시작하게 됐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시즌2 단정 짓고 가는 것보단 잠깐 텀을 두고 쭉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시각에서 여행을 한다는 게 재밌다", 신아영은 "시즌1 친구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고, 행복하게 지냈다. 다시 시작을 하면서 따뜻한 봄날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여러분도 함께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날씨도 좋아졌으니까 친구들이 간 여행지도 가는게 어떨까 생각해봤다. 이번에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알베르토는 "특별히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나와 같은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서 매번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즐겼다. 시즌2는 크게 바뀐 게 없어서 똑같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시즌2의 첫 게스트는 스페인 출신 꽃미남 장민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은 한국어, 스페인어 모두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장민은 '프로젝트 장민'이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장민은 "원래 스페인 사람이고, 아빠는 한국 사람이다. 우리나라라고 하면 한국 생각나고, 스페인 생각도 난다. 3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말도 배우고 있다. 이번에 여행 기회 생겨서 기쁘다. 좋은 친구들과 놀 수 있었다.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방송을 잘 못 봤다. 원래 카메라 앞에 있으면 약간 어색할 수도 있는데 찍으면서 익숙해졌다. 저도 그러면서 촬영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프로그램 자체는 큰 인기를 누렸지만 여행 과정의 비슷한 패턴 반복, 매회 등장하는 국뽕(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 타민족에 배타적이고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일컫는 단어)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또, 대부분 유럽 국가 출신의 남자들이 출연하는 점도 보완돼야할 부분으로 언급됐다.
문상돈 PD는 "사실상 프로그램 만들면 출연자 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방송 활동을 했고, 인지도가 있는 분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의도된 출연자 섭외가 아니라 정해진 틀 안에서 그렇게 된게 있다. 우리도 출연자는 항상 고민하고, 여자 출연자 고민 중이다. 풀 자체가 넓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에도 여자 출연자들이 나올 예정이다"고 했다.
또한 PPL에 대해 "문의가 많이 오는 걸로 아는데 최소화 하려고 한다. 거의 PPL 자체를 받고 있지 않다. 생각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들 중에 PPL이 아닌 것이 많다. '이게 PPL이 들어갑니다' 해서 들어가는 경우는 없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즌1은 지난해 6월 파일럿을 거쳐 7월 27일 첫 방송됐으며, 올해 3월 8일까지 총 33부작으로 인기리에 방영됐다. 최고 시청률은 5.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초대박' 성공을 거뒀다.  
2007년 개국한 MBC every1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역대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광고가 완판되고, 재방송이 이어지는 등 방송 6개월 만에 1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 당시 총 제작비 14억 원을 투입해 약 7배가 넘는 수익을 남긴 셈이다. 한 마디로 케이블 채널인 MBC every1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간판이자 엄청난 수익을 남긴 효자 프로그램이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1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MBC 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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