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전지적 참견 시점’이 2주간 결방을 확정했다.
10일 오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일 예정돼 있던 녹화도 취소됐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뉴스 형식으로 내보내는 중에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장면을 인용했다. 해당 장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남자 앵커와 여자 앵커의 장면이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후,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하는 어묵이 이 장면과 연관됐다는 게 의도적이고 불쾌했다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에 9일 제작진은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고, MBC 측 또한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방송사 차원 사과를 했다.
MBC 최승호 사장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MBC는 현재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핵심 인물인 이영자는 사태에 충격을 받고 촬영 불참을 전했으며, 제작진 또한 녹화를 잠시 멈추고 재정비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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