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칸영화제] 칸 폐막 문제 無…프랑스 법원,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상영 결정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10 16: 13

칸영화제 폐막작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법적 분쟁을 끝내고 정상적으로 상영된다. 
9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가 프랑스 법원의 결정으로 정상적으로 상영될 수 있게됐다고 보도했다.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자신이 돈키호테라고 확신하는 노인이 토비라는 감독을 산초로 혼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테리 길리엄 감독이 제작에만 무려 17년이나 공을 들인 필생의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상영 전 뜻밖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당초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의 제작자였던 파울로 프랑코는 지난 2016년 "테리 길리엄의 저주받은 프로젝트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펀딩이 되지 않았고, 테리 길리엄 감독과 제작비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결국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파울로 브랑코를 제외한 13개의 제작사가 펀딩에 성공,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파울로 브랑코는 이에 반발해 프랑스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던 것. 법적 분쟁이 불거지자 칸영화제 측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 법원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의 상영을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5월 19일의 예외적인 상영이 파울로 프랑코의 권리 주장이나 영화를 둘러싸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적인 절차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성명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법원의 결정으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예정대로 칸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칸영화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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