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이승우, 우디네세전서 첫 선발 출격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0 16: 19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데뷔골이 터졌다. AC밀란의 홈경기장인 산 시로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수문장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 멋진 골이었다. 
그러나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밀란에 1-4로 대패하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잔류 희망이 사라진 상황에서 페키아 감독이 이승우를 선발 멤버로 시험해 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우디네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헬라스 베로나의 세리에A 37라운드 경기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밤 10시 펼쳐진다.
베로나의 강등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팀에 악재인 것은 물론이고 이승우는 더 이상 ‘세리에A리거’ 타이틀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 측면에서는 오히려 기회다. 그간 이승우의 결장은 베로나의 잔류를 위한 감독의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는 곧 2부리그서 페키아 감독이 이승우를 시험하기에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출전 기회가 많을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리에B에서 이승우는 번듯한 간판을 잃는 대신 내실을 다질 수 있다. 강등이 정해진 상황에서 이승우가 기회를 잡고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21살 이승우는 월드컵 무대를 꿈꾼다. 지난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관계자를 통해 “월드컵에도 가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가 필요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강호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 사이에서 이승우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 큰 무대에 가기에는 아직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출전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4일 유럽파를 점검한 후 귀국한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 이승우뿐 아니라 서영재, 김정민 등을 체크했다”며 “체크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명확하고 확신을 갖고 선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승우가 남은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의 숙원을 풀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dolyng@osen.co.kr
[사진] 베로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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