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논란에 “녹화취소·2주 결방”...MBC “진상위 조사착수”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10 17: 15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보도 인용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그램이 녹화 취소와 2주 결방을 결정했고,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논란을 빚은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10일 오후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11일 예정된 녹화도 취소됐다. 
MBC는 같은 날 “지난 5월 5일(토)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의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측은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조사 위원회는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고 진상조사위원회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뉴스 형식으로 내보내는 중에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장면을 인용했다. 해당 장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남자 앵커와 여자 앵커의 장면이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후,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하는 어묵이 이 장면과 연관됐다는 게 의도적이고 불쾌했다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에 9일 제작진은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고, MBC 측 또한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사과를 했다.
MBC 최승호 사장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지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시청자 앞에 다시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