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선발 호투+대포’ SK 승리공식, 위닝시리즈 이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0 21: 28

한동안 완전 연소되지 않았던 SK가 모처럼 승리 공식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발은 잘 던졌고, 결정적인 순간 대포가 터졌다.
SK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기고 역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 0-9로 졌던 SK는 9일 상대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찜찜한 6-5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8일과 9일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인천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SK는 올 시즌 선발야구와 홈런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9일까지 SK 선발 평균자책점은 3.77로 리그 1위다. 리그 2위 LG(4.16)와의 차이가 제법 나는, 리그 유일의 선발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홈런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첫 37경기에서 6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홈런이 나오지 않으며 팀 타선 사이클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SK는 5월 4일 인천 롯데전 이후 4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SK는 이전 일정에서는 2경기가 최장기간 홈런 침묵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홈런 세 방이 터지며 마운드를 확실하게 지원했다.
0-1로 뒤진 3회 정의윤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은 결정적이었다. 홈런 하나로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시켰다. 이어 4회에는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로맥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연속타자 홈런으로 NC 선발 정수민을 강판시키고 NC의 어려운 마운드 운영을 강요할 수 있었다.
선발은 여전히 좋았다. 박종훈은 1회 1점, 6회 1점만 내줬을 뿐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6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전날 선발 김태훈(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이었다. 불펜도 깔끔했다. 7회 서진용이 공 8개로 한 이닝을 삭제했고, 8회 신재웅, 9회 백인식으로 이어진 마무리도 힘이 있었다. SK가 좋은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며 선두 두산 추격에 불을 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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