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2174일 만에 넥센전 스윕’ 한화, 이제 천적도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10 21: 28

한화의 연승행진 앞에 이제 천적도 없어졌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21승 16패)는 3위를 굳게 지켰다. 넥센(18승 22패)은 3연패에 빠졌다.
넥센에 유독 약한 한화였다. 최근 3년 동안 한화는 넥센에 17승 31패로 크게 밀렸다. 2015년 6승 10패, 2016년 5승 11패, 2017년 6승 10패로 모두 넥센이 우세했다. 한화가 넥센에 3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2년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목동구장이 마지막이었다. 고척돔이 개장한 후 한화의 싹쓸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상대선발은 애증의 로저스였다. 2016년 한화에서 방출당한 로저스는 한화 팬들에게 ‘먹튀’ 이미지로 남아있다. 올 시즌 로저스가 유독 한화만 만나면 잘 던져 더욱 얄미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로저스는 개막전서 이용규의 머리를 글러브로 치는 등 돌출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날 한화 타선은 보란듯이 로저스에게 9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이제 한화는 3연승으로 깔끔하게 넥센과의 천적관계까지 청산했다.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는 행보다. 한용덕 감독은 “오늘 넥센전 3연승을 하면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 지금 잘해주고 있다. 스윕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늘 한 게임만 이기자는 생각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할 것”이라며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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