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레일리가 '7전8기'에 성공, 드디어 2018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시즌 8번째 등판. 앞서 7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5.09였다.
지난해 13승(7패)으로 롯데 에이스 노릇을 한 레일리는 올 시즌 출발이 안 좋다. 6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도 2차례 있었지만, 7이닝 이상 던지고 2자책점 이하로 막은 QS+가 3차례 있었으나 승운이 없었다.

레일리는 이날 LG 타선을 맞아 6⅔동안 112구를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부터 7회까지 무려 5차례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1사 2루, 3회 1사 1,3루, 4회 무사 1,2루, 5회 무사 만루, 7회 1사 2루. 숱한 위기가 있었으나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최고 146km의 직구와 볼끝 변화가 심한 투심 외에 커브(38개)를 많이 구사했다.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3개)도 요긴하게 활용했다.
레일리는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LG 상대로는 무패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 출장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LG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2.21로 좋았다. 이날 승리로 LG전 무패를 이어갔다.
1회 1사 후 1루 주자 오지환를 견제구로 잡아냈으나, 3루심이 보크를 선언했다. 1사 2루에서 박용택은 삼진, 김현수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1사 1,3루에서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4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레일리는 5회 안타, 볼넷, 자신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용택을 1루수 땅볼로 유도,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막아냈다.
7회 1사 2루에서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2사 3루.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진명호가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내 레일리의 승리 요건을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레일리의 승리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