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의 신작 영화 ‘공작’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오늘(11일) 오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 세계 평단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작’은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주연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과 감독 윤종빈이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황정민은 ‘곡성’(2016)으로, 조진웅은 ‘아가씨’(2017) 및 ‘끝까지 간다’(2014)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앞서 스케줄상 방문하지 못했던 황정민이 올해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됐으며 조진웅은 현재 진행 중인 영화 ‘광대들’ 촬영 및 ‘독전’ 홍보를 위해 불참하게 됐다. 이성민과 주지훈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이 흑금성 역, 이성민이 리명운 역, 조진웅이 최학성 역, 주지훈이 정무택 역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작’은 2014년 개봉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이다. 앞서 윤 감독은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 칸 초청이다. 이 영화는 남북한 대치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탄생할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한국형 첩보영화를 예고했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