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대표적인 징크스 중 하나가 '펠레의 저주'다. 축구황제로 불린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되는 징크스로 펠레가 예상한 대회 우승 후보팀들은 빨리 탈락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고, 혹평한 팀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말한다.
그 시작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으로 펠레는 당시 자신이 소속된 브라질의 우승을 장담했지만,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ASL에서도 새로운 저주 키워드가 등장했다. 바로 한두열이다.
ASL은 4강 경기에 앞서 16강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승부예측을 실시했다. 김성대가 유일하게 여덟세트 모두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화제가 된 건 반대로 예측한 한두열이었다.
한두열은 지난 6일과 10일, 두번의 ASL 시즌5 예상을 단 한 차례만 맞추고 나머지 일곱번은 다 틀리게 예측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1/2의 확률을 계속 빗나가게 예측하는 놀라움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내렸다.
먼저 지난 6일 조일장과 정윤종의 경기에서는 2세트 '제3세계'의 예상만 맞추고, 나머지 세트는 틀리게 예측했다. 조일장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정윤종의 3-1 승리로 끝났다.
10일 벌어진 변현제와 장윤철의 경기는 더욱 놀랍다. 1세트 '트랜지스터'부터 2세트 '글래디에이터', 3세트 '스파클', 4세트 '제3세계'까지 승패를 반대로 예상했다. 한두열의 두 번째 경기 승자로 예측한 선수는 변현제였다.
결국 한두열이 예측한 조일장과 변현제는 4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