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결국 윤상현을 선택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죽음 앞에 가족을 버린 여자의 심정을 설득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다. 한혜진을 비롯 윤상현, 김태훈이 열연을 펼쳤지만,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 됐다.
10일 방송된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는 발리행을 앞둔 현주(한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영(윤상현)은 미국으로 떠난 다혜(유인영)를 잡기 위해 공항으로 가지만 다혜를 만나지 못한다.
도영은 혼자 집으로 가고, 현필(김민수)은 "다혜를 못 만났냐. 다혜는 미국으로 가지 않고 캐나다로 갔다. 미국에 가면 경찰에 바로 붙잡힌다고 하더라. 그래서 캐나다를 통해 밀입국한다. 불쌍한 다혜라며 도영을 비난했다. 그 말에 도영은 절망했다.

그날 저녁 현주(한혜진)는 쓰러지고, 다음날 석준(김태훈)이 현주를 찾아온다. 석준은 회복한 현주에게 두 장의 비행기표를 내밀며 "혼자 오든지, 도영씨와 함께 가든지 하라. 선택은 현주씨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도영은 며칠 후 현주를 찾아와 "내가 연민으로 당신과 결혼했다는 것은 틀렸다. 사랑이었다. 사랑해"라고 고백하고, 현주는 흔들린다.
다음날 현주는 혼자 공항에 나간다. 현주는 석준에게 "죄송하다. 선생님과 함께 발리에 가고 싶었다"고 눈물을 보인다. 석준은 "그럴 줄 알았다.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면 돌아오라"고 말하며 혼자 비행기에 올랐다.
집에서는 현주가 사라져 걱정을 하고, 샛별(이나윤)은 도영에게 "엄마와 자주 가던 장소에 가보라"고 한다. 도영은 현주를 찾아 자주 가던 산책길로 가고, 현주는 혼자 석양을 보며 서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사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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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