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ERA' 레일리-듀브론트, 4월과 180도 달라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11 06: 15

5월 레일리 ERA 1.98, 듀브론트 ERA 1.38
레일리는 지각 첫 승, 듀브론트는 2연승
 4월 중순까지 최하위였던 롯데가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 6위 자리에 올랐다. 중위권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흐름이 좋다. 4월 하순부터 SK, KT, 한화, KIA, (SK), LG 상대로 5차례 연속 위닝시리즈를 성공한 덕분이다. (우천 취소로 중간에 SK와 1승1패)

그리고 무엇보다 4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듀브론트가 5월 들어 완연하게 살아난 것이 반갑다.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원투 펀치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면서 마운드 전체가 안정되고 있다.
레일리는 10일 잠실 LG전에서 6⅔동안 112구를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8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7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5.09였다. 지난해 13승(7패)을 거두며 롯데 에이스 노릇을 한 레일리는 올 시즌 출발이 안 좋았다. 6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도 2차례 있었지만, 7이닝 이상 던지고 2자책점 이하로 막은 QS+가 3차례 있었으나 승운이 없었다.
레일리는 LG 타선을 맞아 1회부터 7회까지 무려 5차례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1회 1사 2루, 4회 무사 1,2루, 7회 1사 2루를 막아냈다. 5회 무사 만루에서는 1실점(희생플라이)으로 최소화했다. 숱한 위기가 있었으나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내줬다. 볼끝 변화가 심한 투심과 이날 많이 던진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가 잘 먹혔다. 
레일리는 5월 2차례 선발에서 13⅔이닝 3자책점(5실점),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KIA전에서 7이닝 2자책(3실점)으로 QS+ 피칭을 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첫 승으로 부담감을 떨치고 에이스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듀브론트는 더욱 극적인 행보다. 개막전에서 볼넷과 포수의 포구 실수 등으로 멘붕을 겪은 듀브론트는 4월말까지 6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다. 퇴출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4월 중순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4월 19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자책(4실점)으로 첫 QS를 기록했고, 4월 25일 KT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더 좋아졌다.
5월 1일 KIA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8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경기 연속 QS를 이어가며 2연승. 5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8로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많은 투구 수, 볼넷의 문제점을 드러냈던 듀브론트는 5월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단 2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4월까지는 9이닝당 볼넷이 7.2개였으나, 5월에는 1.4개로 대폭 줄었다. 듀브론트는 "이전의 모습은 온전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없지만,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최선을 다해 경기한 결과라고 본다. 동료들과 신뢰 관계가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은 "시즌 초반에 너무 신중하게 던지려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힘들었다. 공격적인 피칭이 필요하다"며 "최근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카운트 싸움에 밀리지 않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달라진 듀브론트에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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