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28, 중국)가 UFC에 진출했다. TFC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은 공석이 됐다.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7, 더짐랩)은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말한다.
서지연은 "TFC 넘버원 중국 언니가 큰 무대에 가셨다. TFC 스트로급 토너먼트가 꼭 열렸으면 좋겠다"며 "요즘 살이 빠져서 바지가 흘러내린다. 벨트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FC 18'에서 서지연은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박시윤(20, 김종만)과 여성부 스트로급매치를 벌인다. 이날 대회의 유일한 여성부 경기다.

서지연-박시윤은 지난해 12월 'TFC 16'에서 맞붙은 바 있다. 서지연은 태클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박시윤이 원하는 타격전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박시윤은 가드포지션에서 기습 암바로 서지연을 놀라게 했고, 스탠딩에서 오른손 펀치로 다운을 빼앗기도 하며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서지연은 테이크다운을 또다시 성공시키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머쥐었다.
둘은 꾸준히 설전을 이어왔다. 박시윤이 서지연의 팀 동료 박연화를 꺾은 직후 서지연을 케이지로 불러들여 도발과 눈싸움을 진행했다. 1차전 하루 전날 진행된 계체량 행사에서도 으르렁거렸다.
서지연은 "정유진 선수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굉장히 좋은 코치님이자 훌륭한 파트너다. 하지만 박시윤 넌 결국 호박이다.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 계체량 때 밀치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마라. 식상하다. 그 시간에 스쿼트 한 개를 더 해라, 넘어지기 싫으면(웃음)"이라고 약올렸다.
박시윤은 코리안탑팀에서 태클 방어 능력을 익히며 꾸준히 서지연에게 복수하는 것만을 꿈꿨다. "이렇게 빨리 재대결을 수락해준 서지연 측에 너무나 감사드린다. 곧 시궁창으로 떨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서지연, 너의 자만으로 수락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번에 반드시 눈물이 핑 돌게 해주겠다"고 이를 꽉 물었다.
박시윤이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태클을 방어해내야 한다. 스탠딩 타격전은 해볼만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넘어진다면 1차전과 유시한 흐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서지연은 "중간고사가 끝났다. 전 영역을 철저히 준비 중이다. 1차전 때 경기 후 박시윤이 우는 모습을 봤다. 이번에도 또 울 것 같다. 손수건을 준비해주겠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기를 건드렸다.
한편 TFC 18'은 밴텀급 빅매치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인이벤트는 황영진과 트레빈 존스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며, 前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밴텀급으로 내려와 난타전에 능한 정한국을 상대한다.
'빅 마우스' 김동규가 1년 2개월 만에 돌아와 특급레슬러 이택준과 한판승부를 벌이며, 최강 주짓떼로 유수영과 국가대표 레슬러 김영준이 자웅을 겨룬다.
TFC는 UFC와 대동소이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 오블리크 킥,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dolyng@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