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만과 보니야의 안정세, 해커의 재취업 가능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1 13: 00

전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는 현역 연장을 위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한 구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시켜주고 구직을 위해 훈련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며 자기 PR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5년간 NC에서 뛰면서 통산 56승 34패(평균 자책점 3.52)를 거두는 등 검증된 선수인 만큼 일부 구단의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대체 선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삼성에서의 재취업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삼성의 외국인 원투 펀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아델만과 보니야는 올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부침이 심해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그러다 보니 아델만과 보니야를 비하하는 삼행시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아델만과 보니야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계산이 서는 투수로 변신했다. 

그동안 퐁당퐁당 행보를 보였던 아델만은 2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였다. 사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달 8일 문학 SK전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나 15일 대전 한화전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21일 대구 KT전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제 모습을 되찾는 듯 했으나 27일 잠실 LG전서 무너지고 말았다. 
아델만은 3일 대구 SK전서 7이닝 4실점(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그리고 9일 수원 KT전서 6이닝 3실점(9피안타 7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으나 아쉽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보니야는 지난달 22일 대구 KT전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6⅔이닝 8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 쾌투를 선보였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달성. 보니야는 2-3으로 뒤진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완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보니야는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4일 대구 한화전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짠물 피칭을 뽐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동안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타선 또한 모처럼 제대로 된 지원 공격을 펼치며 보니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보니야는 6-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넉넉한 점수차였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보니야의 2승 달성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보니야는 10일 수원 KT전서 7⅓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2승 사냥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그동안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렸던 삼성. 이제 악몽의 마침표를 찍을 시점이 다가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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