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리는 일정, 김광현-양현종 좌완 빅뱅 임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1 13: 00

의도한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도 로테이션이 맞물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에이스 김광현(30·SK)과 양현종(30·KIA)의 맞대결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잠시의 휴식을 마친 김광현은 1군에 돌아온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오는 13일 인천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한 김광현은 구단의 이닝 제한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27일 고척 넥센전 이후 2군에 내려갔다. 2주 정도 휴식과 재정비를 마친 김광현은 8일 두산 2군전에 등판해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상태는 멀쩡하다.
SK는 아직까지 김광현을 낮 경기에 투입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일요일 경기는 제격이다. 이처럼 김광현이 돌아오면서 SK는 대체선발 몫을 했던 김태훈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6선발 체제는 현 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광현이 푹 쉬었고, 앙헬 산체스도 비 덕에 로테이션을 한 번 걸러 체력을 완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양현종과의 맞대결 가능성이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출격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13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야 한다. 아직까지 로테이션에 손을 대겠다는 징후는 없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열린다. 만날 때마다 진땀나는 승부를 연출했던 KIA와 SK는 오는 5월 18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벌인다. 13일 등판한 두 선수는 로테이션 변동이 없는 이상 19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이름값, 올 시즌 구위 등을 두루 봤을 때 이만한 흥행카드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변수는 있다. 바로 비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다. 다음 주중 일정에도 비 등 경기 지장 요소가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자연스레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된다. 두 선수의 예정된 등판 일정을 최대한 지켜주려 노력할 가능성이 크지만, 맞대결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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