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렙 꺾은 플리스코바, 샤라포바 제압한 베르텐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1 11: 14

2016, 2017 마드리드 오픈서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던 시모나 할렙(1위, 루마니아)의 3연패가 좌절됐다. 할렙은 8강에서 캐롤리나 플리스코바(6위, 체코)를 만나 2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올해 두 번째 8강행으로 기대를 모았던 테니스 여제 마리아 샤라포바(52위, 러시아) 또한 준결승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랭킹이 떨어지고 부진에 빠져도 샤라포바는 언제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참가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1회전에 탈락했던 샤라포바가 마드리드 오픈에서 8강에 오르자 테니스 팬들의 모든 관심은 그녀에게로 쏠렸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키키 베르텐스(20위, 네덜란드)는 강적이었다.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음에도 2, 3세트를 연속으로 내줬다. 클레이 코트의 강자로 유명한 베르텐스는 16강에서 2위 보즈니아키를 꺾고 올라와 샤라포바의 험난한 준결승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베르텐스는 11일 밤 10시 캐롤린 가르시아(7위, 프랑스)와 결승행을 다툰다.
또 다른 준결승 경기인 캐롤리나 플리스코바(6위, 체코)와 페트라 크비토바(10위, 체코)는 같은 국적의 선수들이다. 그러나 결승으로 갈 수 있는 선수는 한 명 뿐. 국적과 애국심을 넘어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플리스코바와 크비토바는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크비토바가 승리를 가져갔다. 플리스코바가 세 번째 맞대결인 이번 마드리드 오픈에서 크비토바에게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을까. 크비토바는 2011,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또 한 번 마드리드에서의 우승을 노린다./dolyng@osen.co.kr

[사진] 마드리드 오픈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