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도전' 노경은, 절실한 동료들의 도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1 12: 41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4)의 첫 승 도전. 동료들이 도와줘야 할 때다.
노경은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조준한다.
노경은은 올 시즌 6경기(3선발) 1패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송승준의 부상 이탈로 인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았고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6경기 중 선발 등판만 따로 떼어내서 기록을 살펴볼 경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1(16이닝 5자책점) WHIP(이닝 당 출루) 1.44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경은에게 에이스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선발 투수로 나서 최대 이닝으로 최소 실점을 하는 것이 노경은의 역할인데, 노경은은 이를 안정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승운이 없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달 21일 사직 SK전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의 난조로 첫 승에 실패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7일 사직 한화전 역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역시 불펜진이 승리 기회를 무산시켰다. 3번째 등판이던 지난 4일 문학 SK전에서는 야수진이 노경은을 돕지 못했다. 5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는데, 야수진에서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거푸 나오면서 노경은의 실점을 늘렸고 패전까지 이끌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시켜 나가며 전성기의 모습이 슬며시 보이던 노경은이다. 지난달 대체 선발로 합류했지만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던 터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근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톱니바퀴처럼 맞아가고 있다. 투수진도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 그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노경은이다.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도 모두 승리를 따냈지만 노경은만 승리가 없다.
노경은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2016년 8월31일 사직 LG전(6이닝 1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승리를 따내게 된다면 618일 만의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과연 노경은 '3전4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수확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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