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 전북, 포항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1 15: 05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승리를 조준한다.
전북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3라운드를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최근 부상자 속출과 살인적인 일정 소화로 선수단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김진수, 김민재, 한교원, 박원재 2명이 부상으로 쓰러진데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지난 8일 태국 원정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ACL 16강 1차전에도 14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신형민이 센터백을 맡는 어려움 속에 김신욱, 이재성, 이승기, 로페즈, 손준호 등이 분전했지만 2-3으로 패했다.
전북은 부리람 원정길에 올랐던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국내에 남아 있던 선수들을 투입해 안방에서 포항 사냥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전북은 포항전을 마치고 불과 사흘 뒤인 15일 오후 7시 홈에서 부리람과 16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포항전서 힘을 아껴놓은 뒤 16강 2차전서 승부를 뒤집는다는 계산이다.
올 시즌 홈에서 전승을 구가하고 있는 전북은 '라이언 킹' 이동국이 티아고와 함께 친정팀 포항의 골문을 조준한다. 이동국은 포항전서 통산 17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부리람전에 출격했던 이들 대신 장윤호와 전남전서 첫 출전한 정호영이 짝을 이룬다. 수비진은 부상에서 회복한 홍정호가 이재성, 조성환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전과 부리람전만 잘 넘기면 숨통이 트인다. 20일 FC서울 원정 경기 이후엔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월드컵이 끝난 뒤엔 부상자들이 한 두명씩 돌아온다.
김진수는 서울에서 조깅과 함께 가벼운 재활을 하고 있다. 김민재는 다음주 초 깁스를 풀 예정이다. 한교원은 지난 8일부터 전주 본 재활센테서 재활을 시작했다. 
K리그1 선두 전북은 현재 승점 31로 2위 경남(승점 21)에 승점 10 앞서 있다. 포항과 부리람전 승리는 곧 리그와 ACL의 순조로운 우승 도전을 의미한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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