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 갔다' 소리듣던 장원삼, 실력으로 답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2 11: 59

모두가 '한 물 갔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덧 서른 중반의 나이에 구속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나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라고 이를 악물었고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되찾았다. '명품 좌완' 장원삼(삼성)이 그 주인공이다.
장원삼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이원석, 김헌곤, 다린 러프 등 동료들은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이로써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다음은 장원삼과의 일문일답.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타자들이 잘 쳐줬고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 등판할 때마다 (투타 조화가) 잘 맞는 것 같다. 요즘 들어 한창 좋았을 때 모습이 나오는 느낌이다. 
-개인 통산 120승 달성을 축하한다.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누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좀 더 빨리 달성했으면 좋았을텐데 1승 1승 채우다 보면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지 않을까.
-5일 대구 한화전 승리 후 "앞으로도 매 경기 어린이날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5이닝 무실점 이후 조금 더 힘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구속 향상 등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겨우내 훈련량을 늘린 게 큰 도움이 됐다. 체력이 뒷받침되니까 구속이 향상되고 좌우 코너워크 등 모든 부분이 좋아졌다. 
-그만큼 자신감도 커졌을 것 같다. 
▲이제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감이 생긴다. 좋지 않을때 마운드에 올라가면 내 공이 불안해서 포수의 사인을 받고 던질 때도 불안한 느낌이 컸는데 이제 그런 게 전혀 없다. 
-지난해와 달리 1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은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감사드린다. 
-올 시즌 2승 모두 역전패 다음날 거둔 승리다. 
▲아쉽게도 연승하다가 졌는데 오늘 기점으로 선발진이 잘 하고 있으니까 연승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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