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나종덕의 3안타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흐뭇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2 15: 17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20)은 선배들의 사랑,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풀타임 1년 차의 선수가 주전 포수에 준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고있다. 수비에서는 일단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현재 투수진의 안정은 포수 나종덕의 공이 크다"며 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지난 11일 사직 KT전에서 이러한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결과를 맞이했다. 나종덕은 이날 선제 결승타 포함해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치며 타석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나종덕이 안타를 때려내는 순간, 덕아웃에 비친 김승관 타격코치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나종덕과 함께 타격에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김 코치였다.
12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승관 코치는 "(나)종덕이의 마음고생도 심했고, 함께 고민을 하면서 타격폼도 다양하게 수정을 해봤다. 그렇게 해서 어제 3안타라는 결과가 나왔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리를 올리며 타이밍을 잡는 레그킥을 시도했던 나종덕은 전날 경기에서는 다리를 들지 않는 토 탭(Toe Tap)으로 타격폼을 바꿨다. 결과도 좋게 나왔다. 김승관 코치는 "레그킥을 하면서 처음에는 여유가 생기는 듯 했는데, 결국 실전 경기에서 투수들의 빠른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다리를 들지 않는 폼을 다시 바꿨는데, 일단 공을 맞추면서 좋은 타격을 하는 것 같다. 김태균(한화)의 타격폼을 벤치마킹했다"면서 나종덕의 타격폼 변화를 설명했다.
조원우 감독 역시 12일 KT전을 앞두고 나종덕의 3안타에 대해 묻자 미소를 띄었다. 조 감독은 "(나)종덕이와 김승관 코치가 타격폼을 계속 바꿔가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해봤다"면서 "아마 어제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 것이다. 어제 경기 안타 장면을 수도 없이 돌려봤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종덕의 타격이 계속해서 유지 되려면 지금의 타격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타격폼을 바꿨는데, 일단 자신의 타격폼이 아니니까 이것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나종덕이 앞으로 보여줄 타격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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