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항전 완패에도 긍정 노래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3 06: 01

전북이 포항전 완패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1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 홈 경기서 포항 스틸러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을 다녀온 전북은 예고했던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 이승기 신형민 이용 등 주축 자원들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최철순, 로페즈, 임선영만이 부리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격했다. 

전북은 최근 김민재 김진수 한교원 박원재 1, 2 등 부상자 속출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병행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수단 이원화를 꾀했다. 
두 팀으로 선수단을 꾸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는 15일 ACL 2차전 홈 경기서 승부를 뒤집어야 했기에 주전을 다수 뺀 채로 포항전에 임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전반기 목표 달성이라는 명백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날 패했음에도 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모든 경기가 원하는대로 될 수는 없다.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승점을 많이 쌓아줬기 때문에 리그 선두다. 5월까지는 ACL 조별리그 1위와 함께 8강을 가고 리그 선두권에 있으면 전반기 1차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긍정을 노래했다.
부리람전을 승리로 장식해 8강행을 달성한다면 전북이 원하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서 부리람과 홈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전반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빨리 회복해서 남은 선수들과 부리람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주축 요원들이 휴식을 취했다. 최철순 이동국 로페즈 등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최 감독은 "충분히 회복을 해서 큰 문제는 없다. 미드필드 자원이 굉장히 피곤해 했는데 쉬어서 중요한 포지션은 체력을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전 완패로 10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최 감독은 "리그와 ACL은 별개다. 패배를 빨리 떨쳐야 한다. 리그도 그렇고 고비의 순간이 있는데 그간 잘 이겨내왔기 때문에 믿음을 줘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부리람전을 잘 치르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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