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스트리트푸드파이터' 음식으로 본, 역사여행 with 백선생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15 07: 08

음식에 관한 해박한 역사지식까지 갖춘 백종원이었다. 마치 음식 역사여행을 떠날 정도였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도쿄편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도쿄에 도착했다. 사철이 발달되어 있는 도쿄, 그 중에서도 2호선처럼 야마노테선은 황금노선이라 불린다. 백종원은 "이 중심으로 맛있는 집들을 찾아 떠나겠다"며 길을 나섰다. 

첫번재 정차역으로 우에노 역에 내린 백종원,길을 거너며 아메요커 시장으로 이동했다.  철도 밑으로 음식점과 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특히 현지인들이 좋아한다는 한 고기집에 도착했다. 
와규갈비를 주문한 백종원, 정갈한 크기로 잘려나온 고기를 양념에 묻혀 맛있게 굽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타레소스에 찍은 고기를 밥에 얹어 흡입, "역시 밥이란 먹어야한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는 비법"이라며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는 팁을 전했다.  백종원은 "우리는 고기를 오래전부터 먹었지만 일본은 오래되지 않는다"면서 "개항되며 고기보다 생선을 먹었지만, 이후 고기를 먹기 시작한 건 150년 정도 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날 백종원은 우에노역에서 히비야선으로 갈아타 10분 걸리는 쓰키지 역에 내렸다. 도쿄의 부엌이라 불리는 스키지 시장에 가기 위해서였다.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꼭 와야하는 곳이라며 백종원은 "올 때마다 설렌다"며  주위를 돌아봤다.  
백종원은 "일본은 특히나 덮밥 문화 발달했다"면서 고기가 아니라 나물과 오이로 시작했는데 시대가 변하며 고기나 튀김류도 올리며 덮밥 문화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바쁜사람들이 식사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만든 음식이란 것이다. 
본격적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오니기리 먹방을 시작,백종원은 "중요한 건 간이 잘 된 밥"이라면서 일본 주먹밥인 '오니기리' 맛에 빠져들었다. 
길가다 가다랑어포를 발견한 백종원은 "가다랑어를 잡아 포를 떠서 찐다. 말렸다가 다시 훈연을 시킨 것을 10~15회한다.  우린 보통 국물에 넣는다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밥에 간장 넣어 비벼먹는다"며 지식을 전했다. 
 
이어 초밥집에서나 볼법한 달걀말이를 발견했다. 커다란 크기임에도 카스테라만큼 부드러운 맛에 놀라워했다.  게다가 다시마 맛술 ㅅ금 설탕 등 달걀과 섞어 만든 탓에 달짝지근한 맛에 백종원은 "이 달걀말이는 보통 초밥집에 모두 납품된다"고 전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백종원은 초밥집에 도착했다. 참치초밥부터 시식, 고추냉이를 가득 얹었다. 
백종원은 "흔히 초밥을 네타와 샤리의 조합이라한다면서 밥 위에 얹어진 생선살을 네타, 그리고 그 밥을 샤리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 둘의 연결해주는 것이 고추냉이란 것이다.  백종원은 "일본 사람들의 참치사랑은 대단하다"면서 "일식집에서 참치 해체쇼도 하고 전세계 참치를 경매해 나갈 정도"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바시역으로 이동했다. 백종원은 "근처에 긴자가 있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이라면서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몰려있다., 과거와 현대가 묘하게 어우러진 식당들이 있다, 거길 찾아가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대략 110년정도 된 음식점은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백종원은 닭고기 달걀덮밥인 오야코동과 토리가라아게인 닭고기 튀김을 주문했다.  백종원은 "오야인 부모, 코는 자식, 그래서 닭고기와 달걀을 섞인 전골같은 것, 남녀노소 즐겨먹는 음식"이라며 오야코동을 소개했다.  일반 닭고기 덮밥과 다르게 다진 닭고기가 인상적이었다. 백종원은 "여태 먹은 것 중에 1등,  닭고기 다진 맛이 식감이 예술, 색다르다"라면서 "밥인데 죽먹는 느낌처럼 부드럽다. 아껴먹어야겠다"며 새로운 장르가 된 이 맛을 멈추지 못했다.   
다음 닭고기 튀김이 정갈하게 나왔고 시식을 시작했다. 양배추에 소스를 뿌려 닭고기와 함께 양념하니 그 맛은 더 일품이었다.  밥이 당기는 맛에 결국 밥도 추가주문 "치밥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밥이다"며 먹방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두가지 음식 공통점은 맛이 적당하다는 것. 이러니 110년 유지되는 맛"이라 평가했다. 
신바시 역에 봄비가 내렸다. 봄비와 어울리는 음식을 먹으러 이동, 소바라고 하는 메밀국수를 먹기위해서였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소바집이었다. 가장 오래된 메뉴인 카모세히로라 불린, 오리 메밀국수였다. 
세히로는 소스를 찍어먹는 소바란 뜻, 카모는 오리란 뜻이었다. 
 
백종원은 "메밀 먹기 힘든 과거엔 낱알을 물에 익혀 먹는 정도였으나, 쇼이치 국사가 중국 송나라에 제분 기술을 도입, 시간이 흐르면서 에도시대에 원진스님이 도다이지를 방문하면서 메밀가루에 밀가루를 섞는 기술을 전달한 것이 메밀국수의 유래"라 전했다.  그때부터 밀가루를 반죽했다는 것이다. 
메밀 삶은 물도 함께 나와 인상적이었다. 백종원은 "일본 친구한테 배웠다"면서 "메밀 먹을 때 소리 많이 내라고 하더라, 공기를 빨아들이며 향을 즐기라는 것"이라 전했다. 
이렇게 먹는 방법 대로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시험해봤다. 먼저 면만따로 먹어본 백종원은 "뒤로 갈수록 향이 올라와서 좋다"며 감탄,   이어 국물에 살짝 찍어보더니 "푹 담궈보겠다, 오래냄새 전해 안난다"며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파와 산초가루까지 첨가해 먹어본 백종원은 "곱빼기 시킬 걸 그랬다"고 아쉬워하면서 면을 추가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일본은 메밀국수와 얽힌 문화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연말에 먹는 습관이 있다는 것.백종원은 메밀소바를 먹는 이유에 대해 '장수하라는 의미, 메밀 먹으며 면이 끊기는 것은 지나간 불행은 딱딱 끊어버리란 의미, 옛날 금은 세공사들이 메밀반죽으로 금가루를 잡았다, 메밀 국수먹으며 부와 행복이 온다는 의미"라며 세가지 이유를 전해 흥미로움을 안겼다.  
신바시 장점에 대해 백종원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오래된음식이 있는 매력있다"고 부러워하면서  "와이프 데려와야겠다"며 아내바보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신주쿠 역에 도착했다. 도쿄 최대 번화가라 불리는 곳이기에 밤이 되니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주쿠 먹거리를 파헤치기 위해 한 식당에 도착, 오로초라면이라 불리는 매운라면이 유명한 곳이었다. 
북해도 말로 오로초는 용감한 사람이란 것. 그래서 매운 맛을 단계별로 나눠 도전할 수 있다고 전했고, 백종원은 3단계를 추천했다.  백종원은 "라면인지 짬뽕인지 헷갈릴 정도로 불맛이 일품"이라면서  "라면에 안 어울리게 피망이 올라간 것이 잘어울린다. 식감이 좋고 매우 국물과 잘 어울린다"며 감탄했다. 
먹방을 마친 백종원은 "야마노테센 따라 도쿄 미식여행을 떠나봤는데, 100년 넘은 가게부터 젊은 가게까지 다양한 매력이 많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단골 음식점이 있을 정도로 도쿄 맛집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음식에 대한 해박한 역사 지식까지 갖춘 백종원의 위엄을 다시금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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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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