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로 향하는 투헬, 네이마르와 만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5 08: 06

'용호상박' 네이마르와 토마스 투헬이 한 팀에서 만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나이 에메리의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이 다음 시즌 감독으로 부임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2년여 간 유럽 무대에서 부진으로 인해 물러나게 됐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년 연속 스페인 빅클럽에게 16강에서 막혔다. 지난 시즌은 FC 바르셀로나, 이번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했다.

PSG는 에메리 감독 대신 전술적 능력이 뛰어난 감독읒 찾아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마인츠,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에서 전술적 능력을 인정 받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으나, 거절하고 PSG행을 택했다.
문제는 투헬 감독이 뛰어난 전술적 능력만큼이나 선수단이나 구단 운영진과 잦은 마찰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마인츠 시절부터 투헬 감독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불화설에 시달렸다. 마인츠 감독 당시 구단에 무리하게 계약 해지를 요구하다 큰 충돌을 일으켰다.
도르트문트 시절도 잡음이 많았다. 전술 부분에서는 위르겐 클럽 전 감독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지만, 선수단이나 코칭 스태프와 소통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
스벤 미슐린타트 수석 스카우터 역시 투헬과 불화로 인해 도르트문트를 떠나 아스날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미슐린타트 스카우터가 자신이 원하지 않던 선수를 영입했다고 비난하며,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투헬 감독의 PSG 커리어 성공 유무는 결국 선수단 장악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PSG는 선수단 내부에서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하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충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페널티킥(PK) 다툼에서 에메리 감독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ESPN'은 "네이마르가 PSG에서 가장 큰 스타인 것은 분명하다. 아직까지 투헬이 네이마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알려지지는 않았다. 투헬 감독은 전임 에메리 감독보다 강성이다. 하지만 투헬과 만난 네이마르가 여전히 이기적일지 팀을 위해 헌신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투헬과 네이마르의 만남. 이 두 사람이 찰떡궁합으로 PSG의 유럽 무대 제패를 이끌지 아니면 충돌하여 누군가는 팀을 떠나게 될지 다음 시즌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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