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킷치 무패 우승의 원동력, 김동진-김봉진 한국인 수비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5 08: 30

김동진과 김봉진이 소속된 홍콩 프리미어리그 킷치 SC가 무패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킷치SC는 지난 13일 홍콩의 몽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홍콩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윈롱 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킷치는 이번 시즌 16승 2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미 16라운드에서 우승을 조기 확정했던 킷치SC는 나머지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위인 다푸 FC와의 승점 차이는 13점이다. 이로써 킷치SC는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한국인 선수 김동진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무패 우승에 일조했다. 김봉진은 경미한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킷치SC는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우승의 기쁨과 더불어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홍콩리그의 절대 강자 지위를 굳혔다.
김동진과 김봉진은 시즌 내내팀의 주축 멤버로 수비를 이끌었고, 시즌 팀 실점 12점으로 홍콩 리그 최저 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보여줬다. 한국인 수비수 듀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특히 김동진은 1982년생의 나이가 무색하게 올 시즌 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선수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소속 에이전시인 디제이 매니지먼트를 통해 “먼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 더 기쁜 것은 나이를 떠나 순수하게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되어 있다. 내년 시즌도 계속 키치에서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콩에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 김봉진은 같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나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해서 기쁘다. 특히 올해는 ACL 조별 예선에 진출한 첫 해였고, 꿈에 그리던 ACL을 경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팀의 중심 멤버로 활약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시즌 소회를 밝혔다.
이어 “홍콩 리그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나 역시 이곳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진은 지난 시즌 리그 탑 3 및 시즌 베스트 11 선수에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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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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