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있을 선수들이다".
KIA 타이거즈에 낮익은 얼굴, 그러나 잠시 잊혀졌던 두 선수가 1군에 올라왔다. 좌완 투수 심동섭(27)과 전천후 내야수 김주형(33)이 지난 14일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모두 올해 첫 1군행이다. 좌완 불펜 강화, 내야 백업 강화의 이유였다.
김주형은 1군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고 퓨처스 팀의 대만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1군 캠프 진입을 기대받았으나 이루지 못했고 개막전 전선에 서지 않았다. 올해부터 2군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실전을 펼치는 방침으로 바뀌면서 3군에서 실전을 소화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 공식기록이 없다. 2016시즌 19홈런을 터트리며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작년 부진에 빠져 기세를 잇지 못했다. 1루와 3루는 물론 2루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이다. 올해 첫 1군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심동섭은 허벅지 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막판에 귀국했다. 함께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한승혁은 선발투수로 복귀했지만 심동섭은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대신 4월부터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11경기에 출전해 3홀드, 평균자책점 7.11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1군의 주력 불펜요원으로 활약한 심동섭의 부재는 팀에 주름살을 안겼다. 좌완 요원의 부재로 불펜이 원할하게 가동할 수 없었다. 임기준이 초반 활약하는 듯 했지만 부진에 빠졌고 신인 김유신도 경험이 부족했다. 베테랑 심동섭의 활약이 필요하다.
어찌보면 두 선수는 올해 KIA의 시린 이였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부터 "동섭이나 주형이 모두 1군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다"면서 복귀를 기다려왔다. 불펜의 주축과 내야의 든든한 백업요원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출발이 늦은 만큼 성적으로 반격의 힘을 보탤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