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31)의 상승세가 팀을 4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한국 무대 적응기도 마무리되어가고 있음을 알릴 수 있을까.
듀브론트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듀브론트는 8경기 선발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 중이다. 겉보기에는 당연히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진했던 첫 5경기를 뒤로하고 최근 3경기에서는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첫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8.37(23⅔이닝 22자책점)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은 2.00(18이닝 4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 3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따냈고 듀브론트 본인도 뒤늦게 승리 행진에 가담했다.
속구 최고 구속을 140km 중후반까지 끌어올리면서 구위를 되찾았고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의 구종들도 점점 안정을 찾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제구력이 안정을 찾았다. 부진했던 5경기에서 4사구를 무려 21개나 내줬다(볼넷 20개, 사구 1개). 이 기간 23⅔이닝을 소화했으니 이닝 당 1개 꼴로 4사구를 남발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4사구는 6개(볼넷 5개, 사구 1개)로 수치가 확연하게 줄었다. 4사구가 줄자 투구 내용도 덩달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
그동안 혹독했던 적응기를 끝내고 이제 완전히 정상궤도로 올라설 수 있을지, 듀브론트의 9번째 등판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NC를 상대로는 지난 3월30일 경기에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NC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다. 이재학은 올 시즌 8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4연패 중이고 최근 2경기에서의 성적도 썩 좋지 못하다.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은 6.23(13이닝 9자책점)에 불과하다. 팀도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린 상황. 이재학이 팀 분위기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