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패배한 ‘전직 야쿠자’ 김재훈, 말하지 못했던 경기 뒷이야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15 13: 14

ROAD FC(로드FC) ‘전직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이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재훈은 지난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에서 첫 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약 2년 5개월 전, 경기시작 24초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쿵푸 팬더’ 아오르꺼러.  
김재훈은 지금까지 치러온 경기들과는 다르게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복수를 위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끌고 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초반, 안면에 아오르꺼러의 니킥을 허용한 뒤 중심을 잃고 쓰러져 그대로 파운딩을 허용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김재훈의 첫 승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귀국 전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재훈은 “니킥 맞고 쓰러졌을 때 오른팔에 약간 충격이 있었다. 바로 미들킥에 또 맞았는데 그때 오른팔이 완전 잘못됐다고 느꼈다. 몸으로 눌리니까 솔직히 못 일어나겠더라. 어느 정도는 발악을 했어야 했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훈은 한국에 돌아와 바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새끼손가락과 팔꿈치 골절 진단을 받았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중이었기에 충분히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부상이었다.  
그리고 시합 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재훈은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장염으로 시합 전에 19번이나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래서 몸도 너무 안 좋고, 자신감도 조금 잃어버렸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뵙고 싶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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