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손예진·서현 영정사진이 웬말? 中예능의 뻔뻔함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15 14: 30

중국 예능이 표절에 이어 이번엔 영정 사진 논란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고의가 없었다"고 사과했지만 영정 사진이라는 충격적인 사안이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중국 시나연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방송된 중국 망고 TV에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밀실 탈출-어둠의 고택' 3회에서 한국과 일본 연예인의 사진으로 만든 영정 사진이 소품으로 등장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총 8장의 사진 중 세 장에는 손예진이, 한 장에는 서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일본 연예인은 일본 그룹 아라시의 오토 사노시의 사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 충격을 안긴다. 드라마나 영화도 아닌 예능에서 아무 연관도 없는 연예인들의 영정 사진이 떡하니 사용됐다는 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밀실탈출' 제작진은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이 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시청자들과 네티즌,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전혀 악의성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작진을 향한 쓴소리는 계속 되고 있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해명은 무책임함 그 자체.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며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아무렇지 않게 영정 사진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지금까지 예능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때마다 뻔뻔함으로 일관하던 태도와 맥을 같이 한다. 
중국에서는 그간 한국에서 만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똑같이 만들어 방송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그 때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안일하면서도 뻔뻔한 태도가 이번 영정 사진 논란까지 낳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진의 말대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한다 치더라도, 평소 그들이 얼마나 제작 과정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또 영정 사진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생긴다. /parkjy@osen.co.kr
[사진] ‘밀실탈출’ 포스터,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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